'결승포 예열 완료' 오타니, 탬파베이전 선발 등판…타석 비우고 마운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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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기 1-0 무실점 승리 이끈 오타니의 '시즌 15호' 솔로포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한 방으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다저스의 저스틴 로블레스키와 탬파베이의 드류 라스무센이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유지했다. 철벽 마운드 싸움에 균열을 낸 주인공은 다저스의 리드오프 오타니였다. 6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오타니는 라스무센의 초구 92마일(약 148.1km) 커터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0m에 달하는 시즌 15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 유일한 점수이자 결승점이었다. 다저스 투수진이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경기는 단 1시간 52분 만에 다저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8일 탬파베이전 '이도류'는 휴식…오타니, 선발 투수로만 출격
결승포로 타격 예열을 마친 오타니는 곧바로 다음 날인 18일 오전 4시 10분에 열리는 탬파베이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시즌 12번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소화하는 '이도류' 오타니의 모습은 볼 수 없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7일 경기를 마친 뒤 "오타니가 내일 선발 투수로 등판하지만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고 투구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다저스 구단이 오타니의 타격 의무를 면제해 준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전날 야간경기에 이은 낮경기 일정이라는 점에서 체력 안배가 필수적이며, 최근 경기 중 왼쪽 무릎과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 아웃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정밀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로버츠 감독 역시 "통증은 완전히 소멸됐다"고 밝혔으나, 과거 무릎 수술 전력이 있는 핵심 자원인 만큼 예방 차원에서 철저한 선수 보호 시스템을 가동한 것이다.
셰인 맥클라나한과 맞대결…오타니 빠진 다저스 타선의 과제
오타니가 투수에만 집중하게 되면서 다저스는 탬파베이의 에이스 셰인 맥클라나한을 상대로 오타니 없는 라인업을 구상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현재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등 주요 투수 지표에서 내셔널리그(NL)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오타니가 0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을 노리기 위해서는 마운드에서의 집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타선의 무게감이다. 직전 경기에서도 탬파베이 마운드에 막혀 오타니의 솔로포 한 방으로 겨우 승리를 챙겼던 만큼, 오타니가 라인업에서 제외된 다저스 타선이 맥클라나한을 상대로 얼마나 유기적인 집중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투수에 전념하는 오타니가 외로운 에이스의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다저스 타선이 초반부터 든든한 득점 지원을 화끈하게 보태줄 수 있을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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