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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 이점은 끝났다' 홍명보호, 개최국 멕시코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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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뒷심 발휘했던 '해발 1,500m 적시타', 2차전선 통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한다. 양 팀 모두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만큼,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조 1위와 조기 16강 진출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였던 '고지대 적응' 이점은 이번 멕시코전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월드컵 베이스캠프이자 결전지인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에 대비해 해발 1,460m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장기 사전캠프를 소화했다. 반면 체코는 고지대 적응 없이 경기에 임했다.

그 효과는 체코전 후반전에 고스란히 증명됐다. 체코 선수들의 발이 급격히 무뎌진 틈을 타 한국은 강력한 뒷심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경기 후 고지대 적응 훈련이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2차전 상대인 멕시코는 고지대 환경이 안방이나 다름없는 팀이다. 멕시코가 1차전을 치른 에스타디오 아스테카는 과달라하라보다 훨씬 높은 해발 2,200m에 달하며, 선수들 대부분이 고지대 적응을 완벽히 마친 상태다.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압박 전술은 이번 경기에서 상쇄될 가능성이 크다.


5만 홈팬의 일방적 야유…'꼬레아' 외치던 관중이 적으로 돌변한다


철저히 아군 편이었던 경기장 분위기도 180도 뒤바뀐다. 1차전 체코전 당시에는 경기장을 메운 수많은 멕시코 현지 팬들이 한국 대표팀을 향해 "꼬레아"를 연호하며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줬다. 개최국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홈경기 같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던 셈이다.

하지만 자국 대표팀과 맞붙는 2차전은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다. 약 5만 석 규모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는 오롯이 멕시코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홈팬들의 열광적이고 위압적인 응원으로 가득 찰 예정이다. 체코전의 환호는 야유와 함성으로 바뀌어 한국 선수들을 압박할 것이며, 홍명보호는 초반부터 이 뜨거운 홈 텃세를 정신적으로 이겨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유일한 위안은 '한 곳에 올인'한 환경…멘탈 코칭도 완료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홍명보호가 믿는 구석은 '익숙함'이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베이스캠프 이동 없이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같은 경기장에서 치른다. 경기장 잔디 상태나 시각적 환경, 라커룸 분위기 등 모든 요소가 이미 손에 익은 상태다.

스포츠 심리학적으로도 이는 큰 강점이다. 한덕현 대표팀 멘탈 코치는 "한 번 퍼포먼스가 좋았던 경기장에서 다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이미 유럽 큰 무대에서 뛰어본 경험 많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관중의 압박에 위축되지 않고 있다"고 대표팀의 단단한 멘탈 상태를 전했다. 환경적 연속성과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무기 삼아 고지대 이점이 사라진 개최국과의 진검승부에서 승점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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