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 4호포' 폭발...샌프란시스코 22년 만의 좌타자 백투백 진기록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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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전 서스펜디드 게임서 솔로 홈런 작렬...팀 7-2 대승 견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34일 만에 손맛을 보며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1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악천후로 인해 서스펜디드 선언 후 재개된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명품 아치를 그리며 팀의 7-2 대승과 함께 시즌 30승 고지 밟기를 이끌었다.
데버스와 함께 완성한 백투백 아치...배리 본즈 시대 이후 최초의 기록
홈런은 팀이 리드하던 5회 초에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좌완 투수 딜런 다드의 초구 높은 싱커(시속 93.7마일)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13.7m, 타구 속도 165.1km/h에 달하는 총탄 같은 타구였다.
이 홈런은 앞서 타석에 들어선 라파엘 데버스의 시즌 10호 홈런에 이은 연속 타자 홈런(백투백)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좌타자 두 명이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한 것은 2004년 A.J. 피어진스키와 배리 본즈 이후 무려 22년 만의 대기록이다. 전설적인 타자 배리 본즈의 이름이 거론될 만큼 구단 역사에 깊은 인상을 남긴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정후는 "앞선 데버스의 타석을 보며 투수가 빠른 공으로 승부할 것이라 예측했다"며 "나 역시 초구부터 속구를 노리고 들어간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고 비결을 밝혔다.
현장 전문가 분석, 타율 0.331 고공행진과 K-야구 문화 전파
현지 전문가들은 이정후가 빅리그 적응을 넘어 리그 정상급 타격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한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1까지 끌어올리며 정교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좌완 투수의 빠른 싱커를 초구에 공략해 홈런을 만들어낸 점은 그의 배트 스피드와 예측 능력이 메이저리그 최상위 수준에 도달했음을 증명한다.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스타성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기타석에서 한국 프로야구(KBO)의 젊은 선수들이 주로 하는 '눈 찌르기' 세레머니 루틴을 선보인 것에 대해 이정후는 "한국의 독창적인 야구 문화를 미국 무대에도 소개하고 싶었다"며 유쾌한 인터뷰를 남겼다.
한편, 같은 날 경기에 나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085로 하락해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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