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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객관화 잃고 추락하는 SSG의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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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 미련이 부른 화…김재환·최정 부상으로 이어진 '연쇄 악재'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냉정한 현실 인식 부재와 전술적 경직성으로 인해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18일 기준 SSG는 27승 39패 2무(승률 0.409)로 4할 승률마저 위태로우며,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6.5경기까지 벌어진 반면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는 단 2.5경기 차로 쫓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진의 시발점은 김재환 활용법에 대한 미련이었습니다. 시즌 전 벤치는 김재환을 지명타자로 활용하되, 부진할 경우 벤치 대기를 통해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 타율 1할대 초반, OPS 0.462로 극심하게 부진한 김재환에게 무려 101타석을 부여하며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이 미련은 고스란히 나이 마른의 베테랑 최정의 수비 부담으로 이어졌고, 결국 최정이 대퇴부 부상으로 이탈하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13연패'라는 참사로 직결되었습니다.


리스크 외면한 외인 재계약과 붕괴된 불펜 테트리스


현장뿐만 아니라 프런트의 자기 객관화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치 화이트,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재계약을 맺었으나, 두 선수 모두 부상 위험과 뚜렷한 약점(수비력 저하 및 속구 대처 능력 감소)을 노출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과거의 활약상에만 주목한 채 리스크를 외면한 대가는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나친 낙관론은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던 불펜진 운영에서도 반복되었습니다. 이로운, 김민, 노경은,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5점대로 무너졌음에도 벤치는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며 안일하게 대처했습니다. 부진한 이로운을 결정적 상황에 무리하게 투입하다 결국 2군으로 보낸 반면, 페이스가 좋았던 이건욱은 추격조로만 방치하는 엇박자를 냈습니다. 마무리 조병현의 투구 밸런스 붕괴 역시 "던지면서 잡으면 된다"는 안일함 속에 방치되었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결단 필요, '탱킹'이든 '리빌딩'이든 판 짜야


과거의 영광과 선수들의 이름값에 갇힌 관성적 야구는 결국 수많은 역전패와 연패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프런트의 선수단 구성 실패와 현장의 위기 대처 능력 부족이 겹치면서 팬들의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이제 SSG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상위 신인 지명권을 목표로 확실하게 시즌을 비우는 '탱킹'을 결단할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냉정하게 전력 분석을 다시 하고 판을 짜야 합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다가오는 지금, 인위적인 변화와 과감한 인적 쇄신 없이는 무기력한 하락세를 멈추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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