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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보다 팀 승리' 나성범, 김도영 고의4구 승부 속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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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나성범이 고의4구 작전으로 자신을 선택한 상대 팀의 승부수에 쐐기 적시타로 응수했습니다. 경기 후 나성범은 베테랑다운 여유와 함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역전패 충격 씻어낸 완승, 분위기 반전 이끈 베테랑의 리더십


KIA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5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전날 9회말 6실점을 허용하며 당한 9-10 충격의 역전패 아픔을 하루 만에 씻어내고 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나성범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주도하며 "분위기 처지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하자"고 격려했고, 이것이 7회초 5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내가 나성범인데" 복잡한 속내 뒤집은 2타점 쐐기타


경기 후반 나성범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8-5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KT 배터리는 타석에 있던 김도영을 고의4구로 거르고 4번 타자 나성범과의 정면 승부를 선택했습니다. 병살타를 유도하겠다는 상대 벤치의 계산이었습니다.

나성범은 자존심이 상할 법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KT의 결단이 틀렸음을 증명했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살짝 '내가 나성범인데'라는 생각이 들며 머릿속이 복잡해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도영이가 MVP급 활약을 하고 있어 상대가 병살타를 유도하려 한 것 같다.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강팀이 된 타이거즈, 남은 시즌 정상 향한 포부


150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은 자신을 상대로 상대가 승부를 걸어온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KIA 타선의 깊이가 그만큼 두터워졌음을 의미합니다. 나성범 역시 "그만큼 타이거즈가 강팀이 되었다는 것을 느낀다"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시즌 반환점을 4위로 돈 KIA의 중심에서 나성범은 현재 순위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더 위로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앞으로 날씨가 더 더워지겠지만 남은 72경기도 준비를 잘해서 오늘 같은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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