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 운 없던 날' 오타니, 신인에게 데뷔 첫 홈런 허용+홈런 도둑+7승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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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전 선발투수 겸 1번 타자 출전…불펜 방화로 승리 날리고 타석에선 홈런성 타구 잡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모두에서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아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했습니다. 마운드와 타석에서 고군분투했으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고, 타석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루키에게 내준 데뷔 첫 홈런, 아쉬웠던 7회 고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6⅔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0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은 종전 0.74에서 1.06으로 다소 상승했습니다.
경기 초반 위기를 잘 넘긴 오타니는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첫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의 루키 타일러 캘리한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초구로 던진 시속 97.8마일(약 157.4km)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린 결과였습니다. 지난 5월 말 빅리그에 콜업된 캘리한은 이 홈런으로 오타니를 제물 삼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후 다저스 타선이 6회초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6-1까지 달아났으나, 오타니는 7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내보낸 뒤 브랜던 라우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실점했고,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이어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의 투구 때 야수 실책이 겹치면서 오타니의 실점은 4점까지 늘어났습니다.
불펜 방화로 날아간 7승, 타석에선 홈런 도둑맞아
더 큰 불운은 오타니가 강판당한 이후에 찾아왔습니다. 다저스 불펜진이 8회말에만 홈런 두 개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5실점 해 6-9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 방화로 오타니의 시즌 7승 도전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타석에서도 지독하게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상황, 오타니는 타구 속도 시속 101.7마일(약 163.7km), 비거리 383피트(약 116.7m)짜리 대형 타구를 날렸습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시스템에 따르면 30개 구장 어디서든 홈런이 될 수 있는 완벽한 타구였으나, 피츠버그 좌익수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환상적인 점프 캐치에 걸리며 아쉽게 아웃되었습니다.
오타니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12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뒤늦은 화풀이를 했습니다. 이날 최종 타격 성적은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으며,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299로 살짝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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