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 핸드볼경기장 진입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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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단체, 핸드볼경기장 진입 또 무산… "사무실 없는 난민 신세" 한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장기화하면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극심한 업무 마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행정 업무를 위한 사무실 진입 시도가 연이어 무산되면서 체육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법인카드·인감 모두 내부에"… 금융 업무 마비로 대표팀 수당도 체불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쯤부터 약 2시간 동안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국제대회 준비와 회계 처리 등 급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핸드볼경기장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현장에 동행한 경찰이 "업무 방해 시 사법 처리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하며 시위대를 설득했으나, 일부 시민들의 강한 저지에 가로막혀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채증 자료를 토대로 즉시 엄정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무실 폐쇄가 장기화하면서 입주 단체들의 행정·금융 기능은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경기장 입주 종목단체의 한 관계자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국제대회 전지훈련 비용을 집행해야 하는데, OTP 카드와 공동인증서, 법인카드, 인감도장 등 필수 금융 수단이 모두 사무실 안에 묶여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가대표 지도자와 선수, 상임 심판들의 수당 지급마저 전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금융 재발급 절차 역시 서류들이 내부에 있어 손을 쓰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일부 단체에서는 급한 국제대회 숙박비 등을 직원들이 개인 사비로 먼저 결제하는 고육지책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회 준비도 차질… 자료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행정 낭비
체육계의 피해는 금융 마비에만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치러야 할 국내 대회 운영에 필요한 각종 물품과 인쇄 자료, 기획서 등도 전혀 반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시 업무 공간을 마련해 최소한의 일만 소화하고 있는 단체 직원들은 대회 관련 행정 자료를 외부에서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는 등 극심한 인력과 시간 낭비를 겪고 있습니다.
단체 관계자는 "입주한 대부분의 단체가 비슷한 지옥을 겪고 있다"며 "사무실 없는 난민 신세나 다름없다. 여러 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해 이제는 직원들도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현장의 참담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대한체육회 법적 대응 예고… "정치 갈등과 무관한 체육계 희생 차단해야"
지방선거 여파로 시작된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열흘을 넘기자 체육계 수뇌부도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향한 강한 유감과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유 회장은 "선수와 지도자, 체육행정가들은 현재 정치적 갈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제3자"라고 강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 출입과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제한받으며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체육 단체들은 국제 무대 신뢰도 하락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차질을 막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금융·회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통로가 시급히 열려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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