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QS 호투' 한화 류현진, 불펜 방화에 날아간 9승…팀은 5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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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5K 2실점 역투…NC 타선 꽁꽁 묶은 '괴물'의 관록
한화 이글스의 '괴물' 류현진이 시종일관 안정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명품 투구를 펼쳤으나, 경기 후반 불펜의 난조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81구에 불과했을 만큼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찍히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맞춰 잡는 피칭과 날카로운 제구력이 빛났다. 1회말 안타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이우성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2회말에는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권희동과 맷 데이비슨을 연속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5회말 야수 실책과 적시타가 겹치며 2실점을 내줬지만, 6회말을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완수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에이스의 품격 증명한 기록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날 투구로 류현진은 완벽한 하향 곡선 없는 에이스의 품격을 재차 증명했다. 지난 5일 롯데전(6이닝 2실점 0자책), 11일 KIA전(6이닝 1실점)에 이어 이번 NC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류현진의 누적 성적은 13경기 등판 8승 2패 평균자책점 2.74로, 여전히 KBO리그 다승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과거 메이저리그(MLB) 통산 78승을 거두고 고국으로 돌아온 베테랑답게 마운드 위에서의 존재감만큼은 최고조에 달해 있음을 수치로 입증해 낸 한 판이었다.
4-2 리드 못 지킨 한화 불펜…5할 승률 붕괴와 5연패 수렁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만 해도 한화의 분위기는 좋았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4-2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불펜진에 바통을 넘겼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시즌 9승 고지 점령이 유력해 보였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뒷문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경기 후반 등판한 불펜진이 NC의 반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잇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불을 질렀고, 결국 한화는 4-5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류현진의 승리는 순식간에 날아갔고 기록은 '노디시전(승패 없음)'으로 남게 됐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치명적인 5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성적 32승 1무 33패를 기록, 결국 5할 승률 마지노선이 붕괴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 역시 에이스의 호투 속에서도 불펜 방화로 경기를 내주며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는 타선과 불펜의 든든한 지원 속에 9승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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