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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이란, 뉴질랜드와 2-2 무승부 후 "당장 미국 떠나라" 강제 퇴출 명령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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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격' 이란, 뉴질랜드와 2-2 무승부 후 "당장 미국 떠나라" 강제 퇴출 명령에 분통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이란 축구대표팀이 경기 안팎으로 거대한 악재를 마주했습니다. 약체로 평가받던 뉴질랜드와 간신히 비긴 것도 모자라, 경기 직후 미국 영토에서 즉시 나가라는 압박을 받으며 월드컵 역사상 유례없는 '억압'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복병' 뉴질랜드의 돌풍, 이란 난전 끝에 2-2 무승부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공방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승점 3점을 노렸던 이란으로서는 뼈아픈 결과였습니다.

경기 초반은 뉴질랜드의 흐름이었습니다. 전반 7분 만에 엘리자 저스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의 크리스 우드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반격에 나선 이란은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9분 다시 한번 저스트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습니다. 저스트는 뉴질랜드 축구 역사상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란은 후반 19분 모하마드 모헤비의 두 번째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었지만, 이후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역전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비자 거부에 이어 '즉시 퇴거' 명령까지, 정치적 갈등의 희생양 된 이란


경기 결과보다 더 큰 충격은 경기 후에 터졌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사태 이후 보이콧까지 검토했던 이란은 안전 문제로 베이스캠프를 미국 애리조나가 아닌 멕시코 티후아나로 옮기는 등 대회 전부터 극심한 차별을 겪었습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란 혁명수비대와의 연관성을 이유로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선수단과 일부 스태프만 간신히 LA에 입국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뉴질랜드전이 끝나자마자 미국 당국은 이란 선수단에 즉시 미국을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영국의 '더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란 대표팀이 경기 종료 후 불과 몇 분 만에 퇴거 명령을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당초 경기 다음 날 오전 회복 훈련을 하고 멕시코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이란 선수단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쫓기듯 공항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캡틴 타레미 "모든 게 재앙", 갈레노에이 감독 "가장 억압받는 팀" 맹비난


미국 당국의 일방적인 조치에 이란 대표팀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캡틴' 메흐디 타레미는 인터뷰에서 "사실 모든 게 우리에게는 재앙과 같다. 당장 LA를 떠나라는 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우리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무대응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 역시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왜 당장 떠나야 하는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 우리 팀은 이번 월드컵 전체에서 가장 억압받는 팀"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토해냈습니다. 경기 후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란 라커룸을 찾아 위로와 지원을 약속했으나, 이미 무너진 선수단의 멘탈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치적 역풍 속에서 최악의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 이란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황금세대가 저문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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