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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태극마크에 베스트7까지' 나현수, 한국 여자배구의 새로운 아포짓 대안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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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서 7전 전승 우승 견인…대회 베스트 아포짓 선정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단 왼손잡이 공격수 나현수(25·현대건설)가 화려한 날개를 펼치며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올해 첫 국제대회인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최강국들이 정예 멤버를 보내지 않은 틈을 타 베트남과 대만 등 까다로운 복병들을 연파한 결과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은 기존 40위에서 31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 중심에 나현수가 있었다. 주장 강소휘가 팀 내 최다인 10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나현수는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왼손잡이 특유의 각도 깊은 공격 이점을 100% 살린 그녀는 대회가 거듭될수록 한층 날카로운 기량을 선보였다. 그 결과 대회 종료 후 강소휘(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진(미들블로커)과 함께 대회 공식 '베스트 7(아포짓 스파이커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소속팀 동료들과의 시너지, 차상현 감독의 굳건한 신뢰가 원동력


처음 서는 국제무대였지만 소속팀 현대건설의 끈끈한 조직력이 큰 힘이 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세터 김다인을 비롯해 이예림, 이영주 등 현대건설 소속 선수 4명이 함께 승선했다. 여기에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이수연(도로공사)까지 합류하면서 세터진과의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나현수는 인터뷰를 통해 "코트에서 늘 함께 뛰던 익숙한 선수들이 곁에 있어 마음이 한결 편했고 더 의지할 수 있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소속팀에서는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번갈아 맡았던 멀티 자원이었지만, 차상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나현수를 오직 '전문 아포짓 스파이커'로만 고정 기용했다. V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들이 독식하는 아포짓 포지션에서 국내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차 감독의 뚝심이 반영된 선택이었다.

차 감독은 토너먼트의 분수령이었던 4강전을 앞두고 나현수를 따로 불러 "너는 충분한 자질과 능력이 있으니 부담감을 내려놓고 과감하게 매를 때려라"라며 강한 신뢰를 심어줬다. 나현수는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성실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백어택 보완해 계속 태극마크 달 것"…치열한 주전 경쟁 예고


첫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나현수는 만족보다 보완점을 먼저 떠올렸다. 프로 무대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백업이나 더블 스위치 전술로 주로 전위에만 나섰던 탓에 후위 공격(백어택)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나현수는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을 할 때 후위 공격과 시간차 공격 연습에 공을 들였으나, 실전에서 연습한 만큼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2단 연결된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능력과 공격 점유율이 높아졌을 때의 대처법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명확히 인지했다.

이번 AVC 네이션스컵 우승으로 한국 여자배구 아포짓 잔혹사를 끊어낼 재목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나현수는 향후 이선우, 문지윤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대표팀 주전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첫 단추를 화려하게 꿴 나현수가 단점들을 보완해 향후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라이트로 성장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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