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 AVC컵 첫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2-3' 충격패…준결승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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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참 아래 순위인 태국에 덜미를 잡히며 대회 운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은 20일(현지시간) 인도 아메다바드 비어 사바르카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박기원 감독이 지휘하는 태국(61위)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2-3(17-25 26-24 25-21 18-25 7-15)으로 패했습니다.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잡았던 승기 놓친 4세트, 범실에 자멸한 5세트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 역시 24-20으로 앞서며 세트 포인트를 먼저 맞이했으나, 태국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완전히 붕괴되며 4연속 실점해 듀스를 허용했습니다. 다행히 신호진(현대캐피탈)의 오픈 공격과 차영석(KB손해보험)의 블로킹으로 가까스로 2세트를 챙겼고,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따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4세트부터 급격한 집중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15-16 상황에서 연속 3실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겨주었습니다. 운명의 5세트에서 한국은 서브와 공격 범실을 연이어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6-8 상황에서는 신호진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벽에 연달아 차단당하며 점수 차가 완전히 벌어졌고, 결국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블로킹·서브에서 완패, 신호진 21점 분전도 빛바래
이날 한국은 공수 지표 전반에서 태국에 밀리는 전력적인 한계를 노출했습니다. 특히 팀 블로킹 수에서 8-13으로 크게 뒤지며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고, 서브 에이스 역시 2개에 그쳐 4개를 기록한 태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대한항공)이 13점을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한편 과거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등을 지휘하며 한국 배구를 잘 아는 박기원 태국 대표팀 감독은 짜임새 있는 전술로 한국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21일 인도네시아와 2차전, 사활 걸어야 하는 라미레스호
카타르(22위), 오만(72위), 인도네시아(53위), 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당장 21일 오후 9시 30분에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러야 합니다. 같은 조의 오만이 강호 카타르를 3-2로 꺾는 등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남은 경기 일정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는 완승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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